배트맨 대 슈퍼맨: 저스티스의 시작(2016) 리뷰 이런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1. 배트맨과 슈퍼맨이 맞장뜨는 게 보고 싶다 2. 배트맨과 슈퍼맨과 원더우먼이 편먹고 싸우는 게 보고 싶다 1번을 원한다면 크게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다. 슈퍼맨이 배트맨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얻어맞기 때문이다. 2번을 원한다면 그럭저럭 만족할 만하다. 세 히어로가 둠스데이를 상대하는 전투신이 꽤 괜찮게 뽑혔다. 다만 둠스데이라는 빌런이 가진 파괴력에 비해 연출이 아쉽다는 점은 눈감아주어야 한다. Warning! 그러나 이 영화의 주제는 배트맨과 슈퍼맨이 치고받고 싸우는 액션이 아니다. 마블의 '캡틴아메리카: 시빌 워'처럼 사람들 간의 이념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배트맨 대 슈퍼맨, 이하 배대슈의 주제가 된다. 슈퍼맨이라는 신적인 존재에 대해 입장 차이가 생기고 그 틈을 파고든 빌런.. 2020. 12. 25.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영화 원더우먼(2017) 리뷰 마블 팬이었던 내가 DC에 푹 빠지게 될 줄이야. 비슷한 패턴의 캐치한 히어로물에 피로감이 쌓였는지도 모르겠다. 그게 아니면 원더우먼을 보고 기대감이 생겼는지도 모를 일이다. 원더우먼(2017)은 DC의 클래식한 작법을 따르면서도 시대 흐름을 적절하게 반영한 영화이다. 여성 히어로물의 공식을 정립하다 #1. 주체적인 여자 주인공 원더우먼, 다이애나는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여성 캐릭터가 아니다. 세상의 모든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백과사전급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, 인간 세상은 처음인 다이애나. 영화 내내 그녀는 아레스로부터 인류를 구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. 후반부에 들어서 그 신념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이애나는 '강인한 주인공이 가치관의 혼란을 극복하는' DC 히.. 2020. 12. 23. 이전 1 2 다음